안녕하세요! 집밥앨맘예요. 지난번 첫 프롤로그 포스팅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오늘은 앨리스네 가족이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이자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보낸 스탑오버 3박 4일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아홉 살 앨리스는 자기는 없던 예전 저와 남편의 두바이 여행사진을 보며 항상 사막에 대한 궁금증이 컸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딸아이와 함께한 이번이 제게는 너무나 특별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klook에서 예약한 다양한 현지투어로 아부다비를 알차게 즐겼어요. 6월 말 중동의 뜨거운 날씨와 생소한 문화권이라 앨리스와 함께하는 여행이 부담스러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었어요. 자, 이제 들어갈게요!
첫째 날: 카사르 알 와탄과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첫째 날은 아부다비의 문화유산을 느껴볼 수 있는 곳들을 둘러봤어요. 전날 늦은 밤 숙소에 도착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호텔에서 늦잠을 잘 수 있게 클룩에서 오후 투어를 예약해 놨었어요. 현지인 가이드가 전용차량으로 호텔 픽업을 해서 카사르 알 와탄과 그랜드 모스크 이렇게 두 곳을 돌아본 후 시티 내 원하는 곳에 드롭해 주는 상품이었고 요금은 성인 1인당 약 6만 원이었어요. 현지인 가이드가 이동하며 투어 전반과 아부다비에 대해 설명을 영어로 해주었는데요, 저희 가족 중에선 앨리스가 영어를 제일 잘하니까 중간중간 통역을 해주기도 했어요. 바로 이동한 곳은 화강암과 석회암의 파사드와 거대한 돔, 그리고 화려한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UAE 대통령 궁전인 카사르 알 와탄에 갔답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생각보다 너무나도 화려한 궁전 내부를 보며 아홉 살 앨리스도 저도, 남편도 정말 말 그대로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그 후에는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 갔어요. 그랜드 모스크는 UAE의 초대 대통령인 알 냐흐안에 의해 장장 12년여에 걸쳐 완공되었고 그가 묻힌 곳이라고 해요. 여기에는 총 82개의 돔이 있는데 그중 중앙 돔은 높이가 85미터 지름 32.8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고요, 1,000개 이상의 기둥이 있다네요, 정말 그 웅장함과 이슬람 문화에 대해 존경심이 생기는 순간이었답니다.
둘째 날: 사막 사파리 투어와 루브르 아부다비
둘째 날은 액티비티를 위해 부지런히 아침 일찍 사막으로 향했어요. 예전에 두바이에서도 같은 투어를 했었는데 지금이 훨씬 날이 뜨겁기 때문에 오전의 사막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었어요. 마찬가지로 클룩에서 예약해 둔 오전 사막 사파리 투어로 듄 배싱, 카멜 라이딩, 샌드보딩을 했답니다. 투어상품은 성인 1인당 약 8만 원이었고요, 이번 투어는 인도 출신의 영화배우같이 생긴 운니라는 가이드와 함께 했어요. 매너도 좋고 친절한 설명과 운전실력으로 일정 내내 너무 즐거웠어요. 듄배싱은 SUV 차량으로 사막의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는 짜릿한 액티비티인데요, 놀이공원 어트랙션을 좋아하는 앨리스는 듄배싱 내내 원모어 원모어를 외쳤어요. 이후 도착한 카멜라이딩, 샌드보딩 스폿에 마침 사람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느긋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었어요. 체험 3종 세트 모두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끝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앨리스네 가족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답니다. 다만, 사막 한가운데의 온도는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티보다 더 높은 체감온도 50도에 육박했다는 건 안 비밀이에요. 7시에 나와 11시에 다시 호텔에 도착, 말끔하게 씻고 나서 오후엔 박물관, 미술관 마니아인 앨리스의 원픽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했어요. 성인 1인당 약 1.8만 원의 입장권 역시 클룩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었어요. 현대적인 디자인의 박물관에서 다양한 시대의 유물과 예술 작품들을 보며 너무나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집밥앨맘이 보기에는 고대유물과 미술품 말고도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자체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중동에 와서 할 것도 많은데, 루브르는 파리에서 가봐야지 하시는 분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꼭 가보시길 강추합니다.
셋째 날: 야스아일랜드, 아부다비 씨월드와 워너브라더스월드
새벽 2시 반에 포르투갈로 떠나야 하는 셋째 날이 밝았어요. 이 날은 4개의 테마파크와 어마어마한 규모의 쇼핑몰이 위치한 야스아일랜드로 떠났어요. 야스아일랜드에는 씨월드, 페라리월드, 워터월드, 워너브라더스월드가 있는데 이 모두를 돌기에는 최소 이틀이 소요될 것 같기도 하고, 앨리스의 관심도 고려해야 해서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어떤 곳을 가볼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마침 클룩에 보니 이 중 2개 테마파크를 선택할 수 있는 입장권이 합리적인 가격인 약 15만 원에 제공되고 있어서 앨리스네는 씨월드와 워너브라더스월드를 가기로 했어요. 오전에는 먼저 씨월드에 입장했어요. 씨월드는 아부다비오션, 안타크티카, 폴라오션, 아크틱, 마이크로오션, 엔드리스오션, 원오션, 록키포인트, 트로피칼오션 총 9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군데도 빠짐없이 역대급으로 너무 재미있었어요. 초대형 아쿠아리움의 해양생물은 물론, 동물원 못지않게 많은 동물들도 볼 수 있었고요, 돌고래쇼, 각종 어트랙션들이 가득했어요. 앨리스의 투픽은 중동 한가운데서 느낄 수 있는 섭씨 2도씨의 남극펭귄 서식지와 인기절정 롤러코스터 만타였어요.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쫄보 남편은 어린이용 청룡열차 수준으로 알고 탑승했다가 눈물 쏙 뺐어요. 오후에는 워너브라더스월드로 이동했어요. 워낙 큰 야스아일랜드인데다가 뜨거운 날씨로 각 테마파크별 이동은 택시를 타는 것이 좋아요. 워너브라더스월드는 워너브라더스광장, 고담시티, 메트로폴리스, 카툰정션, 베드락, 다이너마이트협곡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벅스버니, 스쿠비두, 톰과 제리, 고인돌프린스턴과 같은 다양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물론 배트맨, 슈퍼맨 등 히어로들을 만날 수 있고, 각 세션에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어트랙션도 꽤 많이 있었어요. 처음엔 조금 생소했던 캐릭터들로 뜨뜻미지근했던 앨리스의 반응이 테마파크가 끝날 때 즈음에는 나가기 싫다고 투정 부릴 정도로 즐거웠던 시간을 보냈어요.
아부다비 3박 4일 스탑오버 여행 마무리
이번 3박 4일의 아부다비 스탑오버는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이었어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과연 아홉 살 앨리스가 중동의 날씨를 잘 견딜까? 고민해서 선택한 현지투어들은 재밌어할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생각보다 모든 일정이 알차고 즐거워서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답니다. 아부다비에서의 스탑오버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집밥앨맘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포르투갈 여행, 아부다비 스탑오버로 두배 즐기기, 프롤로그
'해외여행 > 2024. 포르투갈 아부다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투갈 여행, 포르투 마트 정보와 잇템 추천 (4) | 2024.09.19 |
---|---|
포르투(Porto) 여행, 현지인처럼 일상 느껴보기 (21) | 2024.09.15 |
리스본에서 포르투 가는 방법, 기차 대신 고속버스 이용하기 (6) | 2024.09.11 |
포르투갈 여행, 알고 떠나기로 해요 (5) | 2024.09.10 |
포르투갈 여행, 아부다비 스탑오버로 두배 즐기기, 프롤로그 (5)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