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포르투갈 아부다비 여행

포르투 여행에서 놓치면 아쉬운, 잘 알려진 그리고 숨은 명소들

집밥앨맘 2024. 9. 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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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밥앨맘예요. 이제 포르투 여행기록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의 포스팅 외에 기억에 남았던 포르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던 잘 알려진 그리고 또 숨은 명소들을 한데 모아 소개해 볼까 해요. 포르투는 예술과 역사, 그리고 일상의 매력이 어우러진 도시여서 매 걸음걸음 새로운 감동이 느껴졌던 곳 같아요. 아줄레주 타일로 유명한 상벤투역부터 도루강을 따라 펼쳐지는 크루즈의 낭만까지, 놓치면 아쉬운 포르투의 매력을 속속들이 담아보았답니다.

 

1. 아줄레주 타일의 정수, 상벤투역

보통 포르투에 오면 상벤투역을 관문으로 많이들 오세요. 상벤투역(Estação de São Bento)은 단순한 기차역 이상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간인데요. 1900년대 초에 완성된 상벤투역 내부에는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담은 아줄레주 타일 벽화가 펼쳐져 있답니다. 총 2만 장의 타일로 완성된 이 벽화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역사책과도 같아요. 가장 주목해야 할 벽화 중 하나는 아폰수 1세의 전투 장면으로, 포르투갈의 독립과 승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그림이라고 해요. 이 외에도 중세 시대의 일상과 항해 장면들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역사와 예술이 하나로 엮인 이곳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기차역이니 당연히 입장료는 없지만 평온하게 감상도 하고 좋은 사진도 얻으려면 아침 이른 시간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줄레주 타일 박물관이라고 해도 믿을 상벤투역, 작품 감상 중인 아홉 살 앨리스

 

2. 아줄레주 타일의 또 다른 명소, 알마스 성당

상벤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알마스 성당(Capela das Almas) 역시 아줄레주 타일로 유명한 곳이예요. 이 성당은 건물 외벽 전체가 아줄레주 타일로 덮여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성녀 카타리나와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주제로 한 타일 벽화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워요. 포르투의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성당 주변을 돌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았던 것 같아요.

아줄레주 타일의 또 다른 명소 알마스 성당, 두가지 색으로 만든 화려함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맥도날드 임페리얼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맥도날드 매장 자체를 예술 작품처럼 경험할 수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포르투의 맥도날드 임페리얼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로 불릴 만큼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에요. 1930년대 아르데코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는 이곳은 원래 카페 임페리얼이라는 곳이었다고 해요. 내부에 들어서면 스테인드글라스와 화려한 샹들리에가 환하게 빛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날드 매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정말 놀랐어요. 한국인 여행자는 흔히 외국의 스타벅스를 영혼의 안식처라고 하잖아요? 맥도날도도 제게는 좀 그런 느낌인데 이곳 포르투의 맥도날드 임페리얼은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여행 중 잠시 들러 특별한 여유를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였답니다.

맥도날드 임페리얼, 겉모습만 보고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내부가 정말 맥도날드 매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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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리포터 팬들의 성지, 마제스틱 카페

포르투에는 렐루서점 말고도 해리포터 팬들의 또다른 성지가 있어요. 바로 마제스틱 카페(Majestic Café) 인데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포르투에 머물며 자주 찾았다고 하는 이 카페는 그녀가 해리포터의 첫 원고를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1921년에 문을 연 마제스틱 카페는 벨에포크 스타일로, 대리석과 샹들리에로 장식된 우아한 인테리어가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포르투갈의 역사와 조앤 K. 롤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커피 한 잔과 디저트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단! 항상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붐벼 대기를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래도 아침 일찍 포르투의 상쾌한 공기 마시면서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외관도 내부도 화려한 마제스틱 카페에서 조앤 K. 롤링의 숨결을 느껴보기, 우측 내부사진은 Wikimedia Commons에서 퍼옴

 

5. 역사와 탐험의 세계, 월드 오브 디스커버리 박물관

역사와 박물관을 최고로 좋아하는 아홉살 앨리스를 위해 미리 검색해 보고 야심 차게 방문했던 곳, 바로 월드 오브 디스커버리(World of Discoveries) 박물관예요. 이곳은 포르투갈의 대항해 시대를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 다양한 인터랙티브 전시와 체험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롯데월드에 있는 신밧드의 모험과 비슷하게 조그만 보트를 타고 약 20분 간 항해하며 과거의 항로를 따라가는 시뮬레이션 체험은 앨리스뿐 아니라 집밥앨맘과 남편에게도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 마침 방문객이 많지 않아 2번 탔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17유로였어요. 포르투까지 와서 웬 박물관이야 하겠지만, 그래서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요, 자녀를 동반하신다면 필수, 그게 아니어도 집밥앨맘은 꼭 추천드리는 장소예요. 아참, 그리고 위치는 동루이스 1세 다리 기준으로 강변 서쪽을 따라 약 15분 정도만 걸으시면 한적한 곳에 나온답니다.

앨리스 맞춤형 방문 장소 월드오브디스커버리, 우측 보트어트랙션 사진은 Wikimedia Commons에서 퍼옴

 

6. 도루강을 따라 흐르는 크루즈 체험 

도루강은 포르투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해요. 이 강을 따라 흐르는 크루즈 여행은 포르투의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크루즈는 도루강에 펼쳐진 총 6개의 다리를 오고가며 약 50분간 진행된답니다. 강변을 따라 여러 크루즈 업체가 있는데요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거의 15~18유로 사이라고 보시면 되고, 다양한 시간대로 편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크루즈에 몸을 싣고 포르투의 풍경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좌측 사진은 Wikimedia에서 퍼옴, 포르투에 왔다면 도루강 크루즈로 풍경을 꼭 감상해 보시길

 

7. 빌라 드 가이아로 가는 길목 

리베이라에서 빌라 드 가이아로 가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리베이라 특유의 오래된 건물과 돌담, 좁고 소박한 골목 사이로 펼쳐지는 풍경은 포르투의 일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유명한 벽화작가의 작품, 또 다른 매력의 동루이스 1세 다리 상층부, 한적하고 깔끔한 느낌의 가이아 주택가 등 눈이 즐거운 길목을 꼭 거닐어 보셨으면 해요.

좌: MRDHEO라는 벽화작가의 작품이 그려진 리베이라 골목길, 중: 도루강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풍경, 우: 빌라 드 가이아 주택가 산책

 

8. 마무리하며

서론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포르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과 역사로 가득한 도시인 것 같아요. 상벤투역의 화려한 아줄레주, 알마스 성당의 고요함,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조앤 K. 롤링의 마제스틱 카페, 월드 오브 디스커버리 박물관과 도루강 크루즈의 색다른 체험, 빌라 드 가이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던 풍경은 앨리스네 가족 여행을 아름답게 장식해 주었답니다. 이렇게 포르투를 여행하며 저마다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장소들, 여러분도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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