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독서와 글쓰기

2024 바다사랑 글짓기 대회 후기: 초등생 KNN 특별상 수상 이야기

집밥앨맘 2024. 11. 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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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밥앨맘예요. 가을이 유난히 길었던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온것 같네요. 부산의 대표 여름 축제 부산항축제가 매년 열리는 6월이면 부산항 일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들썩이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체험 행사들이 줄지어 열렸었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가족이 특별히 애정을 가진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부산항만공사(BPA)가 주관한 ‘2024 바다사랑 어린이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였어요! 아홉 살 앨리스는 이번 대회에도 당당히 글짓기 부문에 참가했답니다. 주제는 ‘푸른 바다를 만들기 위해’. 딱 듣자마자 알겠죠? 네, 이건 앨리스가 직접 정한 주제입니다. 😊

부산항 축제, 2024 바다사랑 어린이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

대회 참가 과정: 창작은 아이의 몫, 믿음은 부모의 몫

이번 대회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푸르고 넓은 부산항 친수공원 현장에 마련된 지정 공간에서 가족끼리 자리를 잡고 아이가 글을 쓰게 하는 자유로운 형식였어요. 당연히 별도의 감독관 없이 진행되었고요. 즉, 아이의 창작 과정을 가족의 책임에 맡긴다는 의미였죠. 솔직히, 옆에서 도와주고픈 유혹이 스쳐가기도 했어요. 특히 원고지에 글씨를 쓰다 조금 삐뚤어진 부분이나, 문장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때 말이에요. 하지만 저와 남편의 나름대로의 철칙은 “아이의 글은 아이의 목소리로”라는 것이었고 아이 역시 본인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모습이 컸어요. 글의 초안을 작성하고, 원고지에 옮겨 쓰는 과정까지 모두 스스로 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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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KNN 특별상 수상!

대회가 끝난 후 시간이 흘러,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반가운 소식! 앨리스가 이번 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여러부문의 상이 있었는데요 앨리스는 KNN 특별상을 수상했답니다. 아마도 아이의 시각에서 바다 환경을 보전하려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심사위원분들께 전달된 게 아닐까 살짝 상상해봤답니다. 글은 투박했지만, "나와 같은 아이들이 작은 실천으로 푸른 바다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을지도 모르잖아요? 이번에도 앞선 수상경험과 같이 학교에서 간단한 시상식을 열어주고, 문화상품권도 부상으로 전달됐어요. 앨리스는 이 상품권으로 평소 갖고 싶었던 책들을 살 수 있다는 마음에 또 한껏 기분이 좋아졌었어요. 새로운 책을 읽으며 더 많은 글의 소재를 떠올리는 앨리스를 보니 엄마로서 뿌듯했어요. 😊

2024 바다사랑 어린이 글짓기 및

아이의 글쓰기와 독서, 어떻게 지도하나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이 글쓰기를 지도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저희 가족만의 방식이긴 하지만, 이런 몇 가지를 실천하고 있어요.

1️⃣ 아이의 주제 선택 존중하기
부모가 나서서 주제를 정해주는 대신, 아이가 직접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선택하도록 유도해요. 앨리스가 이번에 '푸른 바다'를 주제로 삼은 것도 자신만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고 싶어한 결과였어요.

2️⃣ 초안 작성부터 끝까지 스스로 하도록 하기
글쓰기 과정에서 실수가 있더라도, 그대로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앨리스가 문법이나 표현에서 실수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자체가 아이의 개성과 성장 과정의 기록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3️⃣ 보상보다는 경험 중심으로
수상 여부보다 중요한 건 참여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입니다. "이번에 상 못 받아도 괜찮아. 네가 무엇보다도 즐겁고, 열심히 했으니 엄마 아빠는 충분히 자랑스러워!"라는 말로 부담감을 줄여줬어요.

부산항축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

올해 부산항축제는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대회들로 많은 가족에게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 것 같아요. 올해는 앨리스의 글이 ‘푸른 바다를 만들기 위해’라는 주제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겼다면, 내년엔 또 어떤 주제로 참여해 볼 수 있을지 내심 기다려져요.

글쓰기 대회를 준비하는 부모님들께

각종 글짓기 대회는 앞선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콘테스트 코리아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시고 꼭 그런 방법을 취하지 않더라도 주위를 잘 둘러보시면 여러 기회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무리 대회 참가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재미'가 우선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대회는 긴장감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자신을 표현하는 자리임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 부모들에게 큰 기쁨 맞죠? 여러분의 아이들도 도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집밥앨맘의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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